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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흥행 장기화…"곧 美 파트너 계약"

5주 연속 빌보드 '핫 100' 예상

팬덤 아닌 스트리밍 토대로 성과

싸이 '강남 스타일'과 모습 비슷

전홍준 대표 "미국서 큐피드 인기 실감

현지 4~5개 레이블서 러브콜

이르면 여름 전에 현지 파트너사 결정"

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싱글 ‘큐피드(CUPID)’가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큐피드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5주 연속 등재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큐피드의 흥행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모습을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올 2월 공개된 큐피드는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각각 4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4월 말 발표되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도 큐피드가 중상위권 등수를 유지하며 5주 연속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팝 걸그룹 가운데 빌보드 핫 100에서 단일 노래로 이들보다 더 오래 머무른 팀은 블랙핑크(최장 8주)와 뉴진스(최장 6주)뿐이다.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미국 일간 차트 톱 10에도 이름을 올렸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큐피드의 흥행을 두고 11년 전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연상케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존 K팝 그룹처럼 팬덤에 기반한 다운로드와 CD 판매가 아니라 유행에 따른 스트리밍을 토대로 한 성과라는 점에서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강남스타일의 경우 뮤직비디오 속의 따라 하기 쉬운 춤이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지만 큐피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이용자의 ‘챌린지’를 통해 글로벌 유행을 이끌어냈다.

SNS 챌린지는 특정 테마를 가진 영상을 다양한 사람들이 제작하게끔 만드는 도전 이벤트를 말한다.



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큐피드의 장기 흥행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피프티피프티가 듣기 편한 창법을 구사하면서 음악적으로도 기본기와 완성도를 갖췄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피프티피프티의 리더 새나는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듣기 편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신스팝이어서 해외 팬들이 먼저 들어주셨다”고 곡의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중소 기획사로서 첫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초대박 성공을 거둔 ‘어트랙트’는 이달 초 북미 시장 주요 음반 레이블과 잇따라 만나 미국 시장 진출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만난 4~5곳의 현지 레이블 관계자들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며 “조만간 이들 레이블과 2차 미팅을 가진 뒤 늦어도 여름 이전에 미국 내 파트너사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주요 레이블 관계자 등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한국의 중소 기획사가 미국 현지 대형 레이블도 이루지 못한 파격적인 성공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현지 레이블들과 전문가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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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여론독자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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