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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코피 흘렸다…태국 동물원 인기스타 판다 또 돌연사

2005년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생활하던 촹촹과 린후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장기대여한 대왕판다가 태국 동물원에서 갑작스럽게 죽었다.

20일 방콕포스트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마이 동물원에 있던 21살 암컷 대왕판다 ‘린후이’가 전날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죽기 하루 전인 지난 18일 오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또 린후이가 먹이를 먹은 뒤 누워있을 때 코피가 났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태국과 중국 수의사팀은 곧바로 린후이 치료에 나섰지만 상태가 악화하면서 결국 숨졌다. 담당 수의사는 기자회견에서 “고령인 린후이의 건강을 매일 확인해왔으나 질병 등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고 식사도 잘했다”고 말했다.

린후이는 2003년 수컷 대왕판다 촹촹과 함께 중국에서 태국으로 건너와 치앙마이 동물원의 인기 스타가 됐다. 2009년에는 촹촹과 린후이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기도 했다.



중국은 당초 10년간 두 마리 판다를 장기 대여했고, 이후 기간이 10년 더 연장됐다. 린후이는 오는 10월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대왕판다 린후이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졌다”며 “판다의 상태에 대해 알게 된 후 즉시 전문가 영상 연결을 통해 태국 측을 도왔지만 불행히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치앙마이 중국영사관은 린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중국 전문가들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촹촹은 2019년 19살에 돌연사했다. 촹촹 역시 숨지기 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당시 태국에서 촹촹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대왕판다 수명은 야생에서는 약 15년이지만 동물원에서는 25~3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38살까지 산 대왕판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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