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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모델 구축…국가표준 모델로 적용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비 50억 원 투입

사업대상지는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사업 마무리되면 대상지 추가 선정·추진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지하철과 터널, 대형건축물 등의 지하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사업이 부산에서 처음 시행된다.

부산시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모델 구축 시범사업을 처음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유출지하수를 조경·공원용수, 청소용(클린로드), 쿨링포그, 초소수력, 냉·난방에너지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으로,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활용확대 종합대책 1호 사업이다. 올해부터 5년간 국비 5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사업대상지는 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다. 이번 사업으로 유출지하수를 발전소 인근 감천나누리파크에 냉·난방, 조경수, 수변시설 등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2019년 인근 천마산 터널 공사로 인해 연간 7만 톤의 지하수가 발전소로 유출됐으며 일부 청소용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강제 배수해 버려왔다.



시는 이날 오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서에는 유출 지하수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협약기관이 상호 협력하고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모델 구축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다.

시는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 대상지를 추가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유출 지하수량이 많은 지하철역 등이 사업대상지가 될 예정이며 특히 향후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이 완공되고, 이에 따라 나오는 유출지하수의 고정적인 수량과 안정적 수질이 확보된다면 자주 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식수원수 활용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만들어질 다양한 활용모델은 향후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관련 사업에 표준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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