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주체적 여성 서사"…'가면의 여왕' 김선아 →유선, 채널A 흥행 잇나(종합)

배우 신지훈, 유선, 신은정, 김선아, 오윤아, 오지호, 이정진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여성 복수와 욕망을 담은 '가면의 여왕'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김선아, 오윤아, 유선, 신은정 등을 중심으로 진한 여성 서사를 담을 예정이다. '가면의 여왕'이 채널A 드라마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강호중 PD, 배우 김선아, 오윤아, 신은정, 유선, 오지호, 이정진, 신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면의 여왕'은 화려하게 성공한 세 명의 친구들 앞에 10년 전 그들의 거짓말로 살인자가 된 옛친구가 나타나면서 가면에 감춰져 있던 민낯이 드러나게 되고, 한 남자로 인해 인생의 소용돌이를 맞게 된 네 명의 친구들이 질투와 욕망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 감독은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재밌었다. 어릴 때부터 한 번쯤은 여자들이 주체가 되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는데, 딱 맞는 대본이었다"며 "이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도 영광이라 생각할 것도 없지 하겠다고 말했다"고 연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작품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복수를 하는 여성의 주체성이다. 어느 누구의 아내, 엄마, 딸이 아닌, 오직 본인만을 위해 복수한다는 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짚었다.

배우 김선아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오윤아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김선아는 약자들을 변호하는 스타 변호사 도재이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보고 이 인물이 어떻게 복수를 할지, 심경 변화가 궁금해졌다고" 작품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선과 악을 구분 짓기보다 달라지는 감정과 상황들을 쫓으려고 했다"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에 충실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여성 서사극을 이끌게 됐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드라마를 계기로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복수, 야망 외에도 좋은 소재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문의 살인사건에서 범인으로 지목되는 살인 전과자 고유나를 연기한 오윤아는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캐릭터다. 동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소개했다.

김선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김선아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공부했다. 팬으로 굉장히 좋아했는데, 같이 연기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신은정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유선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신은정은 영운 예술재단 이사장 주유정으로 분한다. 그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사람이지만, 나중에 배신 당한 남자에 대한 복수심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아픔, 슬픔, 한 남자에 대한 사랑, 배신감으로 치를 떠는 모습 등 복수하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연구를 했다.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희망했다.

유선은 마리엘라 호텔 최초 평직원 출신 부사장 윤해미 역을 맡아 커리어 우먼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내가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케이스다. 대본이 매력적이었고, 배우들의 캐스팅이 이입되더라"며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갈등으로 지달을 때의 시너지가 장르에 맞는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우 이정진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오지호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신지훈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진행된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들의 소통은 최고라고. 신은정은 "매니저들보다 빨리 소통한다. 이렇게 호흡이 좋고 행복했던 현장이 또 있을까"라고 말했다. 오지호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정진과는 알고 지낸 지 20년이 지났고, 김선아와는 전작을 함께하면서 친했기에 호흡이 잘 맞는다"고 감사했다.

단톡방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다. 유선은 "쉼없이 울린다. 김선아가 리딩을 하고 먼저 연락처를 공유하자고 했고, '극중 친구 설정이니 편하게 말 놓자'고 하더라"며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따로 만나면서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고 떠올렸다.

채널A의 전작인 '쇼윈도-여왕의 집'이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만큼, '가면의 여왕'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유선은 "채널A 드라마가 계속 상승세지 않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신지훈은 "전작의 시청률보다 높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가면의 여왕'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