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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마니아층을 공략하라…주말극에 빠진 콘텐츠 스튜디오

'대행사', '빨간풍선' 포스터 / 사진=JTBC, TV조선




콘텐츠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다양한 주말극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상파 월화극, 수목극이 주류를 이뤘던 과거 드라마 시장 트렌드가 종편, 케이블 주말극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하이그라운드, SLL 등 콘텐츠 스튜디오들은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한 작품을 쏟아내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 '슈룹', '환혼', '빨간 풍선', '일타 스캔들',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까지 최근 종편, 케이블 주말극 강세는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주말극을 중심으로 대형 콘텐츠가 쏟아지고, 시청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작품을 선택하는 게 요즘 드라마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주말극이 과거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시청하는 가족 드라마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들이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각자 플랫폼을 통해 즐기는 것이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 '신성한, 이혼' 40대 법정물 마니아들의 선택

JTBC '신성한, 이혼'은 9.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기준)의 시청률,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 화제성 2위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검색 반응의 경우 40대 비율이 35.7%로 동시간대 작품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 화제를 모을 수 있는 자극적 요소 대신, 사람 중심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는 특징이 있다. 전개상 뚜렷한 경쟁자도, 극의 긴장도를 높이는 절대적인 빌런도 없지만 화제성에서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것. 이는 법정 장르물 마니아 등 특정 수요층의 집중적인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역대 변호사 관련 작품 대시 휴먼 드라마에 더 가까운 에피소드로 구성됐다는 점, 주인공 한 명의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돼 높아진 1인 가구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





■ '대행사' 전통 오피스물의 저력

JTBC '대행사'는 첫 회 시청률 4.8%로 시작해 마지막회에서 16%를 기록했다. 3배 이상 증가한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며 TV화제성은 8위에서 3위로 증가하기도 했다. '대행사'는 방송 기간 동안 '더 글로리', '카지노' 등 대형 OTT 시리즈와 경쟁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화제성 상위권을 유지하며 오피스물의 저력을 발휘했다.

'대행사'가 화제를 이끌어낸 비결은 전통 오피스물로 묵직함을 선보였기 때문. 3040 커리어 우먼과 워킹맘 등 특정 수요층의 선택이 드라마 화제성을 견인한 비결이기도 하다.

■ '빨간 풍선' 3~50대 여성층의 선택을 받다

TV조선 '빨간 풍선'은 최고 시청률 11.6%를 기록하며 3~50대 여성층에게 지지를 얻은 작품이다. 검색 반응에서는 방송 첫 주 여성 검색 비율이 67.91%로 남성 32.09%와 비교해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종영에 다가갈 때쯤에는 여성 검색 비율이 81.88%까지 치솟아 여성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지가 두드러졌다.

작품은 방송 첫 주 12위 화제성을 기록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3~4위까지 오른 바 있다. 특히 화제성 점수가 9주 연속 상승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스카이 캐슬', '나의 해방일지'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콘텐츠 제작사 하이그라운드 관계자는 서울경제스타에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기일지라도 마니아층 또는 특정 수요층으로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라면 그 작품성과 화제성을 현실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전작 '신성한, 이혼'이 핵심 타깃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지지와 호평을 이끌어낸 만큼, 집필을 담당한 유영아 작가와 보다 높은 차기작 발굴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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