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조 방식으로 치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던 임성재(25)·키스 미첼(미국) 조가 6위에 만족했다.
임성재와 미첼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들은 우승을 차지한 닉 하디·데이비스 라일리(이상 미국)에게 5타 뒤진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임성재와 미첼은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다.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았지만 후반 버디 1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 랭킹 17위 임성재는 다음 달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무대는 5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이다. 임성재가 K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하디와 라일리는 이 대회가 2인 1조 경기로 바뀐 2017년 이후 최소타로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의 259타다. 또 이 대회에서 두 명이 모두 첫 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각각 우승 상금 124만 2700달러(약 16억 5000만 원)와 PGA 투어 2년 시드, 올해 PGA 챔피언십과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김시우·김주형이 공동 19위(23언더파), 안병훈·김성현이 공동 13위(17언더파)에 올랐다. 미국 교포 마이클 김과 조를 이룬 노승열은 공동 19위(19언더파)다. ‘디펜딩 챔피언’ 캔틀레이와 쇼플리는 공동 4위(26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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