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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도 '마약' 뚫렸다…병사 생활관서 대마초 적발

육군 "수사결과 따라 엄정 처리"

지난해 10월 13일 영종도 인천본부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관계자들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 수사로 적발한 케타민, 대마초 등 마약류 압수품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택배를 통해 군 부대 내로 대마초를 반입한 병사들이 군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26일 육군은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최근 대마초를 택배로 배송받아 부대 안에서 나눠핀 병장 A 씨 등 6명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군은 A 씨 등의 마약 투약 관련 제보를 받고 지난 17일 육군 수사관을 동원해 병사 생활관을 수색한 끝에 사물함과 생활관 천장 등에서 대마초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형사 입건했다. 이 가운데 이미 전역한 1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군이 이들을 상대로 마약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몇몇 병사에게서 대마초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군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민간 경찰과 협조해 외부에서 대마초를 보낸 사람을 추적 중이다.

군은 평소 부대 내로 배송되는 택배에 반입금지 물품이 있는지 검사한다. 의심되는 물품의 경우 본인 동의를 받고 내용물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마약류의 경우 대개 알갱이 형태로 단백질 보충제나 과자 등 식품류에 섞인 채 반입돼 식별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육군은 마약류 군내 유입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내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각별한 지휘 관심을 갖고 전담 수사부대 지정과 불시단속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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