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등록 투자자문 업체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투자 자문 사무실 관계자 1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해당 투자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투자 자문 업체 관계자 A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금융위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 자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누군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해당 업체가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투자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 수십 명이 모여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투자업체 사무실 물품 일부를 우선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 등 부정 거래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휴대전화 200여대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위해 사후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중은 아니”라며 “구체적인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라고 밝혔다.
한편 SG증권에서 대량 매물로 인해 일부 종목 주가 폭락사태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은 이른바 ‘작전세력’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가수 임창정 씨도 주가조작 세력에 30억 가량을 투자했다 손해봤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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