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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역서 WMD 차단 훈련…한미일 등 20여개국 참여

PSI연합훈련 실시

우리 군이 주관

해군 초계기(P-3C)가 WMD 적재가 의심되는 적성국 상선을 발견 추적하는 모습. /사진제공=국방부




우리 군이 미군·일본 자위대·호주 등과 함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및 선박 간 불법 환적 등을 차단하기 위한 연합 해상차단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20여 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일 “오는 31일 제주 남쪽 공해 상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관련 연합 훈련인 '이스턴 엔데버 23'을 주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I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무기 등 WMD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6개국 방 당국이 순차적으로 주관한다. PSI 훈련은 우리 군이 주관하면 ‘이스턴 엔데버·동방의 노력’로, 미국이 주도하면 ‘포춘 가드’로 불린다. 앞서 지난해는 미국이 주도로 8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포춘 가드 22'를 실시했다.



PSI는 핵·생화학무기 등 WMD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03년 미국 주도로 발족한 국제 협력 체제로 회원국이 WMD와 미사일 등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참여국 간 정보 교환, 검색 협조 등을 통해 각국 영해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은 2009년 PSI에 가입한 데 이어 2010년부터 PSI 훈련에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올해 PSI 출범 20주년을 맞아 정례 훈련과 별도로 이달 중 고위급회의를 열어 PSI 회원국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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