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4일 기온이 평년보다 상승함에 따라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매미충류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달 하순 방제를 부탁했다.
올해 3월 경기도 평균기온은 8.1℃로 평년 대비 2.9℃, 전년 대비 1.5℃ 높았다. 이 때문에 작물재배 농가 많은 경기 남부(안성, 평택, 화성)와 북부(포천, 파주, 가평)의 외래 매미충류가 창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꽃매미는 최근 기온상승으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지속해서 발생할 뿐만 아니라 부화율이 높아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기존 화학 농약 외에도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유기농업 자재를 개발했다. 이 자재는 식물추출물 성분으로 농약잔류가 우려되는 농경지뿐 아니라 산림, 공원녹지 등에서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기술원측은 안내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로 매미충류의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적기에 협업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 방제 기술 보급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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