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방일하셨을 때, 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 을 포함해 역사 인식과 관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3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과거 식민 지배 역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담겨 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강제동원 피해자에 관련한 발언에 “당시 힘든 경험을 하신 분들에 대해서 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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