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국가 대항전 후원을 통해 ‘한화 라이프플러스’를 세계에 알려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자 합니다.”
4일(현지 시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하딩파크에서 열린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한화 라이프플러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골프 종목의 유일한 국가 대항전이다.
여 대표는 “한국에는 전자·반도체·차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군이 있지만 아직 금융업은 (글로벌 경쟁력에서) 낙후된 측면이 있다”면서 “(대회 후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 산업을 키우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화생명을 비롯해 손해보험·투자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등 5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직접 자리했다.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2017년 론칭 이후 본격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2016년 첫 흑자를 낸 뒤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여 대표는 “베트남 법인이 지난해 300억 원을 넘는 세전 이익을 냈고 올해는 누적결손금을 모두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다음으로 눈여겨보는 지역은 인도네시아다. 현지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손해보험을 올해 3월 인수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50% 이상이 젊은 층이고 성장이 빠른 시장으로, 자동차보험이 의무화될 경우 관련 시장이 4~5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라이프플러스는 MZ세대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인 ‘라이프플러스 트라이브 앱’, 직관적인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 ‘스텝스’, 투자 플랫폼 ‘파인’ 등을 출시했다. 여 대표는 “고객 연령대를 다양화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플랫폼 ‘온슈어’ 사업부를 키우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에 진출하기 위해 디지털 뱅크 한 곳과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 조각 투자 플랫폼과도 토큰증권(ST)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4~6일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8개국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진영·김효주·전인지·최혜진 선수가 출전했으나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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