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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국방장관 다음달 회담 가능성…"대화로 초계기 해법 모색"

6월 아시아안보회의서 양국 국방장관 만날 듯

지난달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해군이 합동으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한국과 일본이 양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한 국방장관 회담을 다음달 초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일 국방 당국은 6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전망이다.

7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통한 전방위 협력 확대에 뜻을 모은 만큼 후속 논의를 위한 국방 당국 간 고위급 만남이 조기에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 수행원에 일본 방위성 차관급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국방 당국자와 장관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당시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이 태국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다음달 한일 국방장관이 만나면 양국 국방교류 확대의 중요 걸림돌로 작용하는 초계기 갈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양측의 입장은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국방 당국 간 교류도 그 여파로 중단됐다.

한편 6월 초 샹그릴라 대화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국방 수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이 기간에 한일 외에 한미, 한미일, 한중 등 핵심 국가 국방장관과의 회담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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