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70만 5780유로)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예약했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레나르트 슈트루프(65위·독일)를 2 대 1(6 대 4 3 대 6 6 대 3)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 대회 남자 단식 2연패는 라파엘 나달(2013·2014년)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우승 상금은 110만 5265유로(약 16억 원)다.
2003년 5월생으로 20세인 알카라스는 직전 바르셀로나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우승했다.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함께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마드리드 오픈을 제패한 알카라스는 다음 대회인 로마 오픈을 마치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조코비치는 로마 오픈 출전 여부도 확실치 않다. 알카라스는 “마드리드 오픈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고 1위 탈환을 앞두게 된 것은 나에게 아주 큰 성과”라며 “난 야망이 있다. 로마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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