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경기 파주시가 상생발전과 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새 비전 속에 메디컬 클러스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례시로 도약하기 위해 시는 꾸준한 성과를 기반으로 상생발전을 이루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성장동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첫 단추로 메디컬 클러스터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 사업은 파주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대학병원 건립과 의료·바이오 기업들 유치를 위해 추진됐다. 인구 50만 명을 넘은 대도시에 종합병원이 없는 현실도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에 불을 지폈다. 대학병원과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건립이 추진되면, 바이오헬스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계획에 맞게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보상에 필요한 사전 절차를 끝마친 파주시는 행정 절차를 3년 이상 줄이며, 1년 11개월 만에 절차들을 매듭지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으며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파주시 서패동 일대 축구장 64개 규모의 부지(45만㎡)에 사업비만 1조 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토지 개발이익(부지조성 사업)과 공동주택 사업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모두 재투자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3000억 원 상당의 개발 이익을 의료와 바이오 융복합단지 조성에 다시 재투자한다. 성공적인 사업 개발을 위해 파주도시관광공사의 출자지분을 50%로 대폭 늘리며 PF대출의 숨통을 틔웠고, 총 사업비의 10% 개발이익 상한제도 협약서에 명시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을 잠재우고 파주시 미래먹거리를 개척하기 위한 김경일 시장의 결단이다.
메디컬 클러스터에 바이오 신약산업과 우수한 병원들이 상생발전하며, 파주시의 성장동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를 목표로 핵심축인 아주대학교 병원과 국립암센터 유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아주대학교 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파주시는 병원 이전을 위한 밑그림을 채워나가고 있다. 500병상 규모의 아주대학교 병원을 짓기 위해 병원에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과 병원 건립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립암센터 유치도 뜻을 재차 확인했다. 지난달 파주시청에서 국립암센터 관계자들과 만난 시는 최고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하는데 합의했다. 국립암센터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메디컬클러스터는 연구데이터를 비롯해 국내 최대·최고의 ‘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랩’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 의과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파주시는 혁신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애미 대학교는 미국 남부에서 2107개 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과 미국내 상위권의 암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클러스터 조성 1단계에서는 내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연구시설, 동물실험실, 글로벌R&D센터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해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바이오클러스터 산업은 글로벌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파주시 미래먹거리를 위해 혁신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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