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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구글, XR 파트너십 강화…'빙 탑재' 갈등설 일축

■실리콘밸리 기자간담회

구글 "폴더블폰 출시에 삼성이 큰 도움"

삼성 "건강한 관계 유지하기 위해 노력"

11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캠퍼스에서 에릭 케이(왼쪽) 구글 부사장과 박지선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부사장이 대담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2월 밝힌 확장현실(XR) 파트너십을 두고 이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협력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있는 구글 오피스에서 진행된 구글과 삼성의 파트너십 간담회에서 박지선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부사장은 “XR에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경험이 최상이고 어떻게 플랫폼 정의할 것인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온라인 미팅은 물론 일부 부서의 경우 함께 한 자리에서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건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에릭 케이 구글 엔지니어링 플랫폼스앤에코시스템 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은 오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는 전방위적인 파트너”라며 “특히 XR과 모바일 분야에서 이용자들을 위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할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글이 최초의 폴더블 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하는 과정에서도 삼성전자가 쌓아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노하우로 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구글 대신 빙을 탑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워낙 전방위적인 협업 관계를 가지고 있고 어떤 부분은 경쟁하거나 협력할 수 있다”며 “서로 건강한 관계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선 부사장은 “(빙 교체 방안은) 내가 코멘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과 협업하고 있으며, 건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XR 분야에서 구글과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면서도 “지난 1월 발표 이후 긴밀히 협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을 발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에서도 XR 분야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와 화상 미팅을 할 때 대화 참가자들의 모습을 6개의 카메라가 찍어 삼차원(3D) 모델링을 통해 평면 모니터가 아니라 육안으로도 마치 돌출된 것처럼 생생하게 대화하는 스타라인(Starline)도 이 중 하나다. 글·사진(서니베일)=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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