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성적일 뿐이지만 지난주 국가대항전 조별리그 탈락 바로 뒤의 일이라 새삼 반가운 소식이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어퍼몽클레어CC(파72)에서 열린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김세영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 신인 유해란이 5언더파 2위에 올랐다. 고진영과 최혜진은 4언더파 공동 3위다.
지난 시즌 4승 합작에 그쳤던 한국은 올 시즌도 8개 대회에서 1승(고진영)에 머물고 있다. 8일 끝난 8개국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4강에도 들지 못했다.
4주 연속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2019·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은 “(몸이) 힘드니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좀 편안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아직 톱 10 진입이 없는 김세영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12승을 자랑하지만 지난 시즌 상금 랭킹 22위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최장 285야드의 티샷과 88.8%(16/18)에 이르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뽐내며 4연속 버디를 포함한 ‘노 보기’ 플레이를 작성했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이민지(호주) 등 강자들이 공동 3위에 몰렸다. 안나린과 노예림(미국), 그레이스 김(호주) 등은 3언더파 공동 1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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