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하면 생각나는 대표 과일을 꼽으라면 대다수가 ‘나주배’라고 응답할 것이다. 이제는 나주배 뿐 만 아닌 달콤한 향, 풍부한 과즙으로 갈증을 씻어내는 나주시의 대표 과일에 이 품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세지멜론(세론이)’이 첫 일본 수출길에 오르는 등 입소문이 점차 확대되면서 인기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세지농협 멜론산지유통센터에서 세지멜론 일본 수출 상차식을 가졌다. 이번 수출 물량은 멜론 100박스, 약 500㎏규모다.
수출 규모는 적지만 2019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 4년 간 닫혀있던 수출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나주시와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한 지역특화작물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도 한 몫 했다.
나주시는 그동안 세지멜론 수출을 통한 시장 다변화와 해외 홍보를 역점 과제로 두고 전남도농업기술원과 수출 현장 종합 컨설팅, 수출전문업체 발굴·육성, 연계 사업 추진에 힘써왔다.
나주 세지멜론은 전체 재배면적 62㏊, 72농가에서 연 평균 3196 톤을 생산한다.
연평균 기온이 15도로 적당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멜론 재배에 있어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2.5기작으로 재배하는데 특히 겨울멜론의 경우 전국 생산량 약 80%를 차지한다.
세지멜론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공선시스템에 있다. 정식에서 출하까지 농가별 스케쥴에 맞춘 유기적인 운영과 효율적인 정산 체계로 출하 농가의 큰 신뢰를 얻으면서 고품질 과일 출하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고품질 세지멜론과 함께 나주 농산물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특화작목 발굴과 전수출단지 육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멜론 연작에 따른 장해, 뿌리혹선충 등 예방을 위해 슈도모나스균 등 5종 미생물 처리 농법, 휴작기를 이용한 볏짚 투입, 담수 등 농토배양 매뉴얼 보급을 위해 현지 농가 포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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