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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지표 부진 후폭풍…올 첫 달러당 7위안 돌파

소매판매·산업생산 예상치 미달

청년 실업률, 사상 첫 20% 돌파

리오프닝 효과 실종 증시도 흔들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EPA연합뉴스




중국의 4월 소매판매·산업생산 같은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은 올해 처음으로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하고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기준으로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15위안(0.02%) 오른 7.0002위안을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장중 7위안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8일이 마지막이다. 중국 정부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의 마지노선으로 간주하는 7위안을 올해 처음 넘긴 것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치를 전일 대비 0.35% 절하한 달러당 6.974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과 비교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0.0242위안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8.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예상치(19.5%)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는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대비 5.6% 늘었으나 추정치(9.8%)는 밑돌았다. 고정자산 투자액도 1~4월 누적 4.7%로 전월 및 시장 예상치인 5.1%를 하회했다.



특히 도시 청년(16~24세)의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11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개월 연속 1%를 밑돌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중국 증시도 흔들리는 양상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0.60%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21%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4월 경제지표를 보면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실망감이 높아져 하향 곡선을 그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약해지고 실업률은 상승하며 디플레이션과 통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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