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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캐디로 변신한 리디아 고 "해고될 뻔 했어요"

아마추어 대회 동행 일화소개

LET 아람코 팀시리즈 반등 노려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아마추어 대회에 나선 남편을 위해 캐디로 변신했다.

리디아 고는 최근 미국 매체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회에 출전하면 남편은 항상 날 도우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내가 남편을 돕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캐디로 이틀 동안 함께하며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캐디로 나서 매우 긴장됐다”고 밝힌 리디아 고는 “퍼터 대신 커버를 건네는 실수를 몇 번 해서 경기 초반 해고될 뻔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려 애매한 상황에서 룰을 일러주고 클럽 선택에도 도움을 줬다”며 “최대한 남편과 같은 조에 묶인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날은 남편을 정말 잘 챙겼고 훨씬 더 나은 캐디가 됐다”고 자평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결혼 후 첫 출전 대회인 유럽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올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런 챔피언십 컷탈락, 파운더스컵 공동 42위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주춤했다. 리디아 고는 19일(한국 시간)부터 열릴 LET 아람코 팀 시리즈 플로리다(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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