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개월 만에 서울 주택 사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의 비율이 과반을 넘어섰다.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가 비규제 지역이 된 데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서며 올 들어 3개월 연속 거래량이 2000건을 웃돌았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 주택 사업 경기전망지수는 106.6으로 지난달(78.0) 대비 28.6포인트 급등했다. 서울에서 이 지수가 기준선(1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전국 주택 사업 경기전망지수 역시 86.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에서 인천과 경기가 각각 13.4포인트(66.6→80.0), 5.4포인트(78.3→83.7) 상승했다. 지방 역시 83.0에서 86.1로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주산연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로 올 2월부터 주택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주택 사업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전반에 걸쳐 있던 규제가 해제됐고 특례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저금리 대출 상품이 집중되며 매수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0건으로 집계됐다. 2월 2457건, 3월 2979건에 이어 상승세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8월 4065건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거래절벽이 심각했던 지난해는 2000건을 넘어선 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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