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따냈다. 창단 1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브라이턴은 22일(한국 시간) 영국 팔머 아멕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2~2023 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만 18세 골잡이 에번 퍼거슨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3 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2경기를 남긴 6위 브라이턴(승점 61, 골득실 +20)은 1경기만 남은 8위 토트넘(승점 57)과의 격차를 승점 4로 벌려 추격을 따돌렸다. 브라이턴은 1경기만 남은 7위 애스턴 빌라(승점 58, 골득실 +5)와의 승점 차가 3이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6위를 지킬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브라이턴은 최소 7위 자리를 확보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5~6위) 또는 UEFA 콘퍼런스리그 티켓(7위)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1901년 창단한 브라이턴이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자격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2017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34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브라이턴은 이후 15~17위를 전전했지만 지난 시즌 9위에 이어 올 시즌 한 단계 더 도약하며 새 역사를 썼다.
8위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리즈를 반드시 잡은 뒤 7위 빌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빌라의 최종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브라이턴이다. 빌라가 브라이턴을 이기면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기회는 완전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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