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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직구, 6월18일 노려라…놓칠 수 없는 상반기 최대 세일[김광수의 中心잡기]

중국만의 명절·기념일 우리와는 달라

스타벅스·파리바게트 단오 제품 출시

여성의날, 520 고백데이 세일 폭 커




다양한 기념일이 모여있어 가정의 달로 부르는 5월은 유통업계에는 놓칠 수 없는 소비 대목입니다. 기념할 날도 많고 선물도 해야 하고, 나들이를 가거나 외식도 잦아 다양한 마케팅과 할인행사가 펼쳐지는데요.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이라면 중국의 기념일, 명절을 잘 알아야 때에 맞춰 적절한 영업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가령 중국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완구업체라면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인 5월 5일이 아닌, 중국의 어린이날 6월 1일에 맞춰 마케팅을 해야겠죠.

중국에는 어떤 명절이나 기념일이 있는지 알아보면, 주요 휴일은 우리보다 적은 편입니다. 양력 설인 원단(元旦)과 음력 설인 춘절(春節), 청명절, 노동절, 단오절, 중추절, 국경절 등에 중국은 공식적으로 쉽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열흘 가까이 쉬는데, 국내외 여행 수요도 많고 쇼핑도 많이 하죠.

명절이나 기념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특별한 풍습이 있는지 등도 잘 알아봐야 할텐데요. 중국에선 새해 선물로는 아랫 사람에게는 우리의 세뱃돈 개념인 '홍빠오(紅包)'를 주고, 윗사람에게는 건강하라는 의미로 건강 용품 등을 주로 드립니다. 중국에서도 한국 홍삼이 인기가 좋은 편이고 한국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관련 업계에서 연초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명절이나 단오절은 한국에선 좀 생소한 휴일이죠. 단오절에는 쫑즈(?子)라는 음식을 주로 나눠 먹습니다. 찹쌀 안에 팥이나 고기 같은 소를 넣은 음식인데요. 스타벅스나 파리바게트 같은 업체에서도 단오절 시즌에 쫑즈를 모티브로 한 디저트를 한정판으로 내놓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추석엔 송편을 먹듯이 중국은 중추절에 월병(月餠)을 먹습니다. 시장규모가 한화 4조원에 이를 정도로 이 시기에 중국 사람들의 최대 선물은 월병입니다. 중국 정부의 자제령 속에도 초고가 월병이 매년 등장할 정도이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나라하고 많이 다른 기념일들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3월8일 여성의날 입니다. 중국에선 부녀절(婦女節)이라고 부르죠. 어머니, 배우자, 딸, 여자친구, 회사 여자 동료 등에게 선물이나 꽃을 주고, 뷰티, 패션 등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업체에서 세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여성에 한정하지 않고 이 날을 기념해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할인 행사를 많이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6월1일이 어린이날입니다. 날짜는 다르지만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같죠.

연인들에게는 2월14일, 5월20일, 음력 7월7일 등이 중요한 날입니다. 2월14일을 우리나라는 발렌타인데이라고 부르고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편인데요. 중국은 3월14일 화이트데이를 별도로 챙기지 않고, 발렌타인데이를 칭런지에(情人節), 연인의 날로 부르며 서로 초콜렛이나 사탕, 선물 등을 주고 받습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5월20일은 중국만의 특별한 기념일입니다. 520을 중국어로 ‘우얼링’이라고 발음하는데,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의 ‘워아이니(我愛?)’랑 발음이 비슷하다며 사랑을 표현하는 날, 고백데이, 작은 밸런타인데이 등으로 520을 부릅니다. 연인끼리 숫자 520을 포함하는, 예를 들면 5.20위안, 520위안, 5만2000위안 등의 현금을 주기도 하지만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을 많이 하는 날입니다. 결혼을 한 경우 이날 혼인신고를 해서 결혼증에 5월20일을 표시하려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죠.

우리는 잘 챙기지 않는 칠월칠석도 중국에선 의미를 부여해 연인들끼리 챙기는 편입니다.



서양 문화의 영향이 커지면서 중국도 할로윈데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서양에서 기념하는 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해당 시즌이 되면 관련 상품의 판매가 늘어납니다.

특이한 점은 중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과를 주고받는 문화가 있습니다. 편안한 밤을 의미하는 핑안예(平安夜)와 사과를 의미하는 핑궈(平果)의 핑자가 같고, 중국에서 사과 선물은 받는 사람의 평안과 행운을 빈다는 뜻이 담겨서라고 합니다.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 같은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는 앞서 말씀드린 38 부녀절, 520 고백데이 같은 날에 특별한 날에도 세일을 하지만 자신들만의 특별 세일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11일 솽스이(?十一)라고 불리는 날은 알리바바가 주도한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 데이입니다.

알리바바는 처음엔 1이 연이어 4개 이어지는 이 날을 솔로데이, 광군제라고도 불렀는데, 지금은 십일이 쌍으로 연결된다고 솽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 2위 e커머스 업체 징둥닷컴은 알리바바에 맞서 창립기념일인 6월18일에 대규모 쇼핑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솽스이가 있다면 상반기 618이 있죠. 올해 징둥닷컴은 창립 20주년 618 세일을 대대적으로 기획하고 있고, 경쟁 유통업체들도 맞불 세일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처럼 한국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기업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중국 관련 제품을 구매하실 계획이 있다면 이 날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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