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5월 19~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찬반 조사에서 응답자의 85.4%가 해양방류를 반대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안전하게 관리해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7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수산물 소비 의향,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한 정부 평가 등에 대한 질문에도 ‘소비가 줄어들 것’, ‘잘못하고 있다’와 같은 부정적인 응답이 주를 이뤘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대에 진영이 따로 없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떻게 답할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46.3%가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해 부정 평가를 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우리 국민은 정부가 수산물 안전 대책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투기를 막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길 원하고 있다”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과 일본 정부에 오염수 육상 장기 보관 등 다른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6월 8일 국제 해양의 날을 맞아 어민들과 함께 서울에서 집회를 열고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해양 방류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해 일본에 시찰단을 파견했다. 시찰단은 23~24일 이틀 동안의 현장시찰을 마치고 오늘 점검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질의와 자료요청을 위한 ‘심층 기술회의’ 진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