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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국적기 11편 투입…3400명 '귀국 수송'

첫 항공편으로 188명 인천공항 도착

태풍 폐쇄 괌공항 하루 앞당겨 재개

31일까지 사흘간 순차 귀국 예정

4등급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미국령 괌에서 24일(현지 시간)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루 레온 게레로 주지사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4등급 초강력 태풍 ‘마와르’로 서태평양 휴양지 괌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중 일부가 29일 귀국했다. 마와르 여파로 지난 22일 저녁 괌국제공항이 문을 닫은 지 1주일 만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국적기를 동원해 괌에 고립됐던 우리나라 관광객 3400여명을 귀국시키기 시작했다. 이날 밤 8시 40분께 188명을 태운 진에어 여객기가 처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데 이어 항공편들이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괌 현지 공항이 이날 운영을 재개하자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대한항공 등 민간 항공사들은 11편의 국적기를 현지로 보냈다. 국적기들은 각각 인천에서 9대, 부산에서 현지로 출발했다. 이틀간 2500명을 수송하고 나머지는 31일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괌국제공항은 당초 목표였던 30일보다 하루 앞당겨 29일에 운영이 재개됐다. 그간 외교부와 국토부는 국민들의 조속한 귀국을 위해 국적기 증편 및 증설을 협의해왔다.

정부는 귀국하지 못한 국민들을 위해 괌 현지에 임시 대피소 3곳을 마련했으며 응급 진료를 위한 임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임시 진료소에서는 응급 진료와 더불어 만성 질환자 진료와 약 처방이 가능하다. 열악한 현지 통신 사정으로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보지 못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로밍폰 통신사와 협의해 문자로 공지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6명의 신속대응팀을 괌 현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국민들의 출국 수속을 지원하고 응급 환자 대응, 주재국 교섭 등을 한 뒤 한국 여행객들이 모두 귀국한 후 철수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김준 해외안전지킴센터장을 포함한 직원 4명이 1차 신속대응팀으로 출발했으며 신속대응팀 단장인 정강 해외안전관리기획관 등 2명이 오후에 추가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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