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이차전지’를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광양시, 순천시, 여수시 등 5개 지구로 이뤄진 광양만권은 국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한 포스코 그룹사와 LG화학 등의 이차전지 핵심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집적돼 있어 기업 하기 좋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1월 광양 율촌산단에 연 9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사에서는 지난해 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등 핵심소재 제조 공장 건립을 위해 8350여 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1조6000 억 원을 추가 투자해 수산화리튬, 전구체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광양만권 세풍항만배후부지에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금속 소재를 생산하는 신규·공장도 착공됐다. 새로 착공된 공장은 ㈜씨아이에스케미칼로 지난해 10월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착공으로까지 이어졌다. 신규로 추진되는 광양 공장은 3만3000㎡ 규모의 부지에 2025년까지 6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금속기준 1만t의 고순도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자동차 25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전남도는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소재·부품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타당성 조사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양만권을 비롯한 전남 권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을 동부권, 중부권, 서부권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이차전지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재활용과 소재 생산이 이어지는 소재부품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구축,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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