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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발사 공식화에…박진 "협상 테이블 돌아와야"

30일 반기문 등 국제원로그룹에 밝혀

정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강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마도 언급

박진(가운데)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국제원로그룹 '디 엘더스' 초청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반기문(오른쪽) 전 UN사무총장과 메리 로빈슨(Merry Robinson·왼쪽)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오승현 기자




북한이 6월 중 정찰위성 발사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제 원로 자문 그룹 ‘디엘더스’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측에 발사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대해 “국제사회는 북한이 이런 지속적인 도발로는 얻을 게 없다는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제7차 핵실험 준비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입각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디엘더스 부의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의장, 그라사 마셸 전 모잠비크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자유·평화·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주변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박 장관의 해당 발언은 앞서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내놓았던 외교 정책의 충실한 이행 의지를 다진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시 윤 대통령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질서 재편 과정에서 한국이 ‘자유·평화·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를 택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힘써온 것도 이 같은 차원이라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다음 달 6일 예정된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출마한 점을 언급하며 국제 규범·규칙 보호를 위해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방산·무역·원자력 강국이라는 점을 들어 “주요 7개국(G7)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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