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 갤러리’ 등 새로운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여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권영 청소년정책관 주재로 청소년 매체환경 점검(모니터링) 담당자 등 청소년 보호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모바일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앱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악의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에 의한 △우울·자살충동 청소년의 극단선택 유도 △청소년 대상 성적 유인 행위 △디지털을 통한 성적 영상 유포 등이 청소년의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대두되는 상황을 고려해 마련됐다. 우울·자살 위기 청소년의 효과적인 발굴과 회복 연계, 온라인상 자살 등 극단선택과 성적 유인 행위 예방, 디지털 성착취물 등의 신속한 삭제 등 지원 강화와 기존 정책의 개선 방안을 찾는다. 간담회에는 미디어 학자, 청소년 매체환경 점검 담당자, 청소년 사이버상담 및 청소년 성보호 등 현장 전문가가 참석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우울증 갤러리’는 지난 4월 10대 여성 청소년이 SNS 생중계를 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커뮤니티에서 집단 괴롭힘, 성착취, 약물 오·남용, 자살 방조 등 불법·탈법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를 고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소위 ‘신림팸’과 ‘신대방팸’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우울증갤러리 자체를 차단하기보다 자율 규제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