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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책…잃은 것 많아" 비아이, '마약 집유' 중 컴백(종합) [SE★현장]

가수 비아이(B.I)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마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비아이(B.I)가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후회와 반성으로 점철된 지난날을 고백한 그는 앞으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비아이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비아이는 지난 2019년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고 그룹 아이콘을 탈퇴했다. 그는 2016년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구입하고, 투약함 혐의를 받았다. 2021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비아이는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죄송하다.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진솔하게 말하고 싶었다"며 "나의 지난날에 대한 잘못을 말씀드리고,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작업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비아이는 집행유예 기간 중 활동을 시작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자숙 기간이 짧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비아이는 "나의 활동과 행보에 대해 많은 우려의 시선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좋지 않은 마음으로 봐 준다는 것도 안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비아이는 "오랫동안 환영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항상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 것 같다"며 "그때는 어렸고, 생각이 짧다 못해 없었다. 많은 것을 잃었고,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싶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탱해 준 건 팬과 동료들이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비아이(B.I)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겁도없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투 다이 포'는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룬 앨범이다. 숨이 넘어갈 듯 치열하게 사랑했던 순간이 모여 청춘의 한 편의 영화로서 아름답게 기억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비아이는 "앨범명을 정하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청춘의 저항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다가, 스스로에게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라는 질문을 했다"며 "'죽을 만큼 사랑할 수 있나?' 싶었다. 만약 있다면 그런 무모함은 청춘에게만 있겠다는 답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의 뜨거운 열정과 치열함을 담은 단어"라고 소개했다.



'투 다이 포'는 총 15곡으로 구성돼 있다. 비아이는 "원래는 이전에 하프 앨범을 발매했다. 그 시점에 2집이 이미 완성돼 있었다"며 "하프 앨범 발매 후 남은 곡을 들어 보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곡 빼고 갈아엎고 만들다 보니 9곡이 추가돼서 15곡이 됐다"고 했다. 이어 "앨범을 만들면서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생겨서 곡 수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제시, 크라잉넛, 빅나티, 키드밀리, 릴 체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비아이에게 힘을 보탠다. 비아이는 "모두 나와 인연이 없는 분이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라며 "안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크게 용기를 내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아주 흔쾌히 승낙해 줘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사랑과 낭만에 대한 '겁도없이'와 '다이 포 러브(Die for love)'다. 비아이는 "원래는 타이틀곡을 한 곡으로 하는 걸 선호했는데, 고르기 어려워서 더블 타이틀곡이 됐다"며 "두 곡이 듣는 사람들에게 주는 매력이 다를 것 같아서 선정했다"고 말했다.

두 곡의 퍼포먼스는 포인트도 다르다. 비아이는 "안무의 색깔이 확실하게 다르다. '겁도없이'는 귀여운 색깔을 갖고 있고, '다이 포 러브'는 신나는데, 나도 안 해본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가수 비아이(B.I)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스퀘어에서 열린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앨범에서 비아이는 완곡 뮤직비디오 대신 신곡 9곡의 트랙별 숏폼 영상을 엮은 에피소드 필름을 공개한다. 비아이는 "지나고 보면, 청춘은 단편적으로 명장면만 기억에 남지 않냐. 이런 느낌을 영상에 담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에 대해서는 "선택은 대중, 팬, 나를 지켜봐 주는 사람들의 몫이다. 나는 그 선택에 맞춰서 움직이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페스티벌에서 나를 종종 찾아주는데, 관객과 재밌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명이라도 내 노래를 알면 공연이 재밌어질 거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비아이는 쇼케이스를 마치며 "아직도 긴장이 안 풀린다. 이렇게나마 나의 솔직한 마음과 진심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변화한 부분도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껴야 할 자책과 무거운 짐은 내가 내려놓고 싶다고 해서 내려놓는 게 아니다. 그 순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낮은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투 다이 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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