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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노동탄압 청문회 추진"…공동 장외투쟁 예고도

'망루농성' 한노총 인원 부상에

경찰 과잉 진압 문제 등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 규탄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장인 서영교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을지로위원회·건설노동자탄압 및 과잉수사 대응TF·행안위 소속 의원 주최로 열렸다. 2023.6.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 규탄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장인 서영교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을지로위원회·건설노동자탄압 및 과잉수사 대응TF·행안위 소속 의원 주최로 열렸다. 2023.6.4 uwg806@yna.co.kr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여당에 대해 노동 탄압을 주장하며 노동계와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 규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나흘 전 한국노총 간부가 망루 농성 중 경찰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이달 1일의 사건을 새삼 언급하며 경찰을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의 ‘건설노동자 탄압·과잉수사 대응TF’ 단장으로서 발언에 나서 “이 정부의 노동 탄압에 대한 대책 기구를 구성해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지도부에 건의했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조만간 통합적 성격의 노동 탄압 대책 기구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 의원은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통상적 현안 보고가 아닌 합동 청문회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대 노총은 조만간 대규모 장외투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결합해 함께 투쟁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할 때다. 지도부와 긴밀히 상의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박주민 의원도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향해 경찰이 경찰봉을 휘둘러 머리 부분을 집중 가격했는데 이러한 물리력 행사는 경찰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경찰봉으로 머리를 가격하려면 전자 충격기와 같은 다른 모든 수단이 소진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같은 당의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고공 농성하던 노동자를 곤봉으로 내려치고 집회 해산에 캡사이신 분사기를 등장시켰다”며 “노조를 향한 거칠고 노골적인 물리적 탄압, 이것이 ‘표 잃는 한 있어도’ 하겠다며 호언장담한 노동 개혁의 실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 개혁한다면서 사람이나 때려잡는다면 그건 개혁이 아니라 깽판”이라며 “공권력 남용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시대착오적 비상식이야말로 윤석열 정부의 본모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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