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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년 만에 북한에 금수품 수출 정황…"안보리 결의 위반"

무역자료에서 중국이 북한에 수출 정황 나와

9700만원 상당 냉장·냉동장치 판매 내역 기재

VOA “금수품 수출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 방향으로 바라본 조중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 연합뉴스




중국이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품목을 수출한 정황이 3년 만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무역거래 자료에 기계류에 해당하는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 코드) 84' 제품을 중국이 북한에 판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HS코드 84186990에 해당하는 '기타 냉장·냉동 장치' 3개가 북한으로 수출됐으며 금액은 7만2673 달러(약 9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품의 총무게는 9270㎏로 가정용이 아닌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과 중국의 금수품 거래 기록이 무역 자료으로 확인된 것은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중국은 철강, 기계, 전자제품 등을 북한에 수출했고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일부 제품이 외교적이고 인도적 목적에 따라 북한에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가 2017년 채택한 결의문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은 기계, 전자, 철강 등이 포함된 HS코드 72∼89에 해당하는 제품을 북한에 판매할 수 없다. VOA는 이에 따라 대형 냉장·냉동 장치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간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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