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의 ‘기’를 받고 돌아간 김효주(28·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계속된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의 김효주는 첫날보다 7계단 올라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언더파 단독 선두 다니 홀름크비스트(스웨덴)와 1타 차인데 홀름크비스트는 LPGA 투어 우승은 없고 2부 투어 1승이 있는 세계 랭킹 453위 선수다. 세계 8위 김효주는 투어 6승 도전이다.
김효주의 이날 퍼트 수는 단 23개였다. 그린을 일곱 번 놓쳐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 기회가 많았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퍼트 횟수가 적었지만 그래도 23개는 대단한 숫자다.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최근까지 두 달 간이나 장염으로 고생한 김효주는 4일 끝난 국내 투어 롯데 오픈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감을 회복해 공동 3위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똑바로 멀리 치면서 기회가 다른 선수보다 많이 오면, 그리고 그만큼 주어진 기회에서 성공을 많이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8언더파 3위이고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7언더파 공동 4위에서 역시 역전 우승을 넘본다. 두 계단을 내려간 신지은도 4위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유해란은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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