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2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지닌 삼성중공업의 ‘부산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48억원을 들여 연면적 1650㎡ 규모의 R&D센터를 설립한다. 2025년까지 선박 설계, 플랜트 공학(엔지니어링) 기반 기술 연구인력 21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입지는 동구·남구 인근 지식산업센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판교 R&D센터와는 별개로 부산에서 해양플랜트 부문의 R&D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부산에서 고용될 인력은 해양플랜트 공정 및 공학 역량 강화에 대한 설계연구를 수행한다.
국내 대기업들의 R&D센터가 젊은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삼성중공업의 R&D 센터 유치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수도권에 집중된 고부가 지식서비스기업의 유치를 확대해 지역 청년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8년간 이어진 조선업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약 3년 치 수주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삼성중공업 정진택 대표이사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박 시장은 “이번 R&D센터가 조선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청년과 고급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고급인력이 부산으로 집적되는 등 일자리 선순환 구조에도 큰 힘이 될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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