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들이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열리는 ‘BTS 페스타’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의 수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페스타 기간 전 2주와 비교해서는 4.5% 증가한 수치다.
BTS 페스타는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하며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다. 올해는 BTS가 데뷔한 지 10주년이 된 만큼 서울시가 하이브(352820)와 함께 축제를 기획했다. BTS 페스타가 해외 관광객의 서울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트립닷컴 측 분석이다.
페스타 기간 서울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 지난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2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지난 2주간과 비교해 10위권 내 호주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 가장 많은 숙소 예약률을 보인 지역은 명동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였다. 이어 마포구, 강남구, 영등포구, 종로구 순이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 사이에 한국과 서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트릿닷컴을 통해 국내의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적극 알려 해외 여행객들의 방문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BTS 페스타 기간에는 시청, 남산타워, 세빛섬 등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점등된다. BTS 굿즈 판매전 등 한국을 방문하는 아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및 마케팅 행사가 열린다.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에서 BTS 멤버 RM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 코너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30분 동안 불꽃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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