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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라질과 FTA 비준 온도차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윈장

남미 4개국 순방…회담 진행

엄격한 환경요건에 이견 표출

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하지만 순방 첫 나라인 브라질에서부터 온도 차가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2일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회담 이후 “우리는 늦어도 연말까지 메르코수르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며 “브라질의 대답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룰라 대통령은 앞서 3월에 EU가 협정 비준 조건으로 요구했던 더 엄격한 환경 요건 언급에 대해 “우려한다”며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략적 파트너 사이에 존재해야 할 전제는 상호 신뢰이지 불신과 제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논의를 시작해 2019년 협상을 마쳤지만 비준은 보류된 상태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재임 당시의 환경파괴적 정책에 EU가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아마존 열대우림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운 룰라 정부가 출범하며 협상 모멘텀이 형성됐다. EU는 3월 ‘남미 국가들이 파리기후협정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일부 이행할 경우 비준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지만 남미 측은 사실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재가 가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부정적이라고 AP는 설명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대규모 돈 풀기로 ‘남미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12일 아마존펀드에 2000만 유로(약 275조 원), 브라질 그린수소 산업에 20억 유로(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글로벌게이트웨이’ 투자 사업 내 남미·카리브해 예산을 100억 유로(약 14조 원)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FTA가 발효되면 총인구 약 8억 명을 아우르는 거대 단일 시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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