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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무모한 도발에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을 것"

尹대통령, 연합화력훈련 참관

F-35A 등 첨단 전력 610여대

71개 부대 한미 2500여명 참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2023 연합·합동 화력 격멸 훈련’에서 쌍안경으로 훈련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6년 만에 국가급 훈련으로 재개된 ‘2023 연합·합동 화력 격멸 훈련’을 15일 주관한 것은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 협박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압도적 억제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또한 우리 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의 위력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방위산업 분야 수출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훈련은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훈련이 진행된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대해 “미군이 최초로 조성하고 우리 군이 발전시킨 곳”이라며 “한미 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곳이어서 이날 훈련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 국산 K9 자주포와 미군의 F-16 전투기, 그레이 이글 무인기 등 첨단 전력 610여 대와 71개 부대, 2500여 명의 한미 장병이 참가했다. 이를 참관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인원도 군 관계자를 비롯해 국방혁신위원, 방산 업체 관계자 등 2000여 명에 달했다.



1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주관으로 실시된 ‘2023 연합·합동 화력 격멸 훈련’에서 MICLIC(지뢰 등 장애물 제거 장비)가 지뢰지대를 개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대 규모로 첨단 무기를 동원한 훈련에 윤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북한을 겨냥해 압도적 힘의 차이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의 ‘억지→단념→대화’ 3단계 중 ‘억지’를 구현하기 위해 대응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을 맞아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의 압도적인 힘만이 적에게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역시 제주도에서 열린 한 학술 대회에서 “국방 혁신의 제1순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압도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는 방산 수출을 이어가는 데도 대규모 화력 훈련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방산 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떠오른 폴란드 측은 7일 FA-50 출고식에 참석한 직후 1일차 화력 격멸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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