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30대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아영의 유족이 부검에 동의해 사인 규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조만간 아영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당초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유족은 조속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자면서 부검을 반대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과 한국대사관 측의 설득 끝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아영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한편 캄보디아 경찰은 아영이 캄보디아에서 방문했던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체포했고, 검찰은 이들을 기소했다.
살해 혐의를 받는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 부부는 아영이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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