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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엘리멘탈' 이채연 애니메이터 "피터 손 감독과 상처 공유…더욱 친근감 느껴"

이채연 애니메이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엘리멘탈'의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느꼈던 애틋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행사장에서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의 이채연 애니메이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먼저, 이채연은 한국 개봉 소감을 언급했다. 그는 "이민자 이야기를 담은 내게도 특별한 영화다. 피터 손 감독님과 함께 한국에 와서 홍보한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나고 영광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채연은 함께 작업한 피터 손 감독에 대해 "이때까지 만난 감독님들 중에 가장 편한 친구 같은 감독님이다. 시퀀스 론칭이 있을 때 항상 부모님의 경험담을 공유해 주셨다. 작업하는 사람들이 장면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런 면에서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엘리멘탈'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채연은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기에 피터 손 감독과 사적인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끼리 밥을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그런 자리에서는 편한 이야기도, 인종차별에 관한 질문도 나왔었다.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은 당연히 그렇다. '이런 일, 저런 일도 있었다'고 말하고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는 순간들이 있었고 거기서 감독님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됐다"고 회상했다.

먼 땅에서 애니메이터가 되기 위해 이민자의 삶을 선택하며 이채연은 실제로 작품 속 앰버처럼 부모님과 갈등을 겪었다. 그는 "해외로 떠나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그런 갈등이 있었다. 같이 지내고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데 나는 떠나는 결정을 했으니 많이 서운해 하셨다"고 말했다.

이채연은 이민자로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차기작을 구상 중이기도 하다. 그는 "해외에 나가서 겪었던 컬처 쇼크들, 해외에 나갔을 때 다른 모습이 되는 나를 보면서 자아를 찾는 이야기로 구상 중이다. 나중에 바뀔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현재는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엘리멘탈'은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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