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기 선수서 '최소타 주인공' 된 파울러

◆US오픈 1R

쇼플리와 8언더 62타 공동선두

50년 전 밀러 기록 1타차 경신

LIV 존슨 6언더·매킬로이 5언더

김시우·셰플러는 3언더로 7위에

리키 파울러가 16일 US 오픈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8번 홀 두 번째 샷하는 파울러. AP연합뉴스


리키 파울러(35·미국)는 지난해 US 오픈 1라운드를 온종일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에서만 보냈다. 대기 1순위로 출전을 고대하다 결국 기회를 얻지 못하고 쓸쓸히 대회장을 떠났다. 3년 만에 출전한 파울러는 한풀이를 하듯 50년 묵은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파울러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CC(파70)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쳤다. 파울러가 경기를 마친 뒤 잰더 쇼플리(미국)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라운드를 끝내 둘은 공동 선두에 올랐다.

US 오픈은 전 세계 골프 대회 중 험난한 코스 세팅으로 악명이 높아 ‘코스와의 전쟁’이라 불린다. 올해 대회에서도 11번 홀(파3)이 290야드로 세팅돼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날 두 명의 캘리포니아주 출신 선수가 US 오픈 최소타(62타) 신기록을 나란히 작성한 것이다. 종전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은 1973년 조니 밀러(미국)가 쓴 63타다. 4개 메이저 대회 전체로도 62타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17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2017년 디 오픈 3라운드에서 친 게 유일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의 파울러는 올해 3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다.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그는 2020년 무렵부터 긴 슬럼프에 빠져 지난해 세계 랭킹 185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 조조 챔피언십 준우승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해 현재 4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 10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탄 파울러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10번 홀(파4) 버디로 출발한 파울러는 전반에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후반 첫 3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6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였다. 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러프의 나무 밑으로 보냈지만 차분하게 볼을 페어웨이로 빼내고 3타 만에 그린에 올린 뒤 기어이 약 4m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이 버디로 파울러는 62타를 작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파울러는 “이런 스코어를 작성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출발이 좋기는 하지만 아직 라운드가 많이 남았다. 힘들겠지만 어쨌든 좋은 출발을 했으니 2라운드도 잘해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출전 불발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 대회 첫날에 정말 긴 하루를 보냈었다. 좋은 연습 시간을 가졌다”며 웃었다.

6번 홀 버디 후 주먹을 쥐어 보이는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LIV 골프 소속 선수들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2016년 US 오픈 우승자 더스틴 존슨이 공동 3위(6언더파), 2020년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공동 7위(3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여섯 번 했던 필 미컬슨(미국)도 공동 25위(1언더파)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4대 메이저 중 US 오픈 우승컵만 없는 미컬슨은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도전한다.

이 대회 2011년 우승자인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5위(5언더파)에 올라 최근 메이저 1라운드 부진의 사슬을 끊은 모습이다. 김시우는 3언더파의 준수한 성적으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공동 25위(1언더파), 이경훈은 공동 107위(3오버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