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 대상 ‘서울형 무료 가사 서비스’ 시행

서울시가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서울형 무료 가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와 맞벌이, 다자녀 가정 약 1만 3000가구다. 1회당 4시간(휴게시간 30분 포함)씩 총 6회의 가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청소, 설거지, 빨래, 쓰레기 배출 등 집안일을 도와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격 확인과 우선순위 절차 등을 거쳐 이용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중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본인이나 가족의 장애, 질병 등으로 가족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구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자격은 임산부는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경우, 맞벌이 가구는 부부 모두 주 20시간 이상 근로하는 경우, 다자녀 가구는 미성년 자녀(만 18세 이하) 2명 이상인 경우다.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간 서울시 가족센터 홈페이지와 서울형 가사서비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다음달부터 11월 말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월되지 않기 때문에 기간 내 서비스 횟수를 소진해야 한다. 이용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까지다.

서비스는 권역별로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가사 서비스 전문업체를 통해 제공된다. 도심권은 한국가사노동자협회, 서북권은 참사랑어머니회, 동북권은 사회적협동조합 강북나눔돌봄센터, 서남권은 든든한 파출부, 동남권은 홈스토리생활 대리주부 등이 올 3월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육과 가사 노동에 지친 엄마와 아빠들이 조금이라도 여유시간을 갖고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