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사생활 논란이 제기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자진 탈당 및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황보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과 지난해 8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21년 이혼 전 불륜설도 제기됐다.
논란 속에 거취를 놓고 고민하던 황보 의원의 탈당 및 불출마 선언 배경에는 이번 사안의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는 당 지도부 등의 기류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 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남은 임기 동안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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