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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염정아·조인성·박정민…화려한 라인업, 연기파 배우들 총출동한 '밀수'(종합) [SE★현장]

배우 박정민, 조인성, 김혜수, 염정아, 고민시, 김종수와 류승완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밀수'가 여름 한국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20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밀수'(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그리고 연출을 맡은 류승완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승완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류승완 감독은 먼저 '밀수'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배우가 이미 떠올랐다. 영화 만들 때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대체 불가한 배우들이라 (관객들도) 생각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혜수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밀수에 뛰어드는 조춘자를 연기한 김혜수는 "'마이웨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것이 조춘자다"라며 "이때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상스러운 배역이다. 그래서 너무 재밌게 했다. 이런 역을 두 번 다시 맡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였다. 염정아 배우가 한 작품은 다 본 것 같다. 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굉장히 많이 가진 배우다. 여성 서사고 같이 하는 배우가 염정아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환호했다"며 극찬했다.

김혜수와 염정아는 해녀라는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수중 연기를 다수 소화해야 했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물 밑에서 둘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완벽한 찰나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혜수는 수중 촬영에 대한 공황 장애를 극복했던 일화를 밝혔다. 그는 "'도둑들' 때 수중 촬영에 대한 공황 장애를 느꼈다. 이번 작품에서 수중 촬영이 많았다. 그런데 배우들이 먼저 들어가서 잘하는 것을 보면서 환호하다가 공황 상태에서 벗어났다.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조인성이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전국구 밀수 왕인 권 상사 역을 맡은 조인성은 '밀수'에 대한 농담을 던졌다. 그는 "중심인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 이외에는 시간 되는 사람이 모인 작품이다. 어느 날 (감독님에게) 전화 와서 '논다'고 했는데 '그렇게 놀면 안 된다'고 해서 나가서 촬영했다"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다른 작품에 비해 연습을 많이 했다. 더 잘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나서 철저하게 합을 다 외운 상태에서 현장에 임했다"며 '밀수'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더불어 "'모가디슈'는 즉흥적이라면 '밀수'는 감독님의 컨펌 아래 정교하게 찍었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배우 염정아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해녀의 리더인 엄진숙 역을 맡은 염정아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현장보다도 행복했던 현장이다. 그 중심에 혜수 언니가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는 작품 특성상 수중 촬영을 거듭해야 했다. 그는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시작했다. 결국 했는데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함께 연기했던 해녀들의 도움이 컸다"며 회상했다.

배우 박정민이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조춘자와 엄진숙을 보필하는 장도리 역을 맡은 박정민은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며 작품 속에서 심정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박정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거칠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에 대해 "내가 연기한 장도리는 그렇게 싸움을 전문적으로 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패싸움에 휘말리게 되는데 멋진 액션보다는 구강 액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예고했다.

배우 김종수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군천시 세관 계장인 이장춘 역의 김종수는 "자신만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공무원이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종수는 작품 속에서 총기에 익숙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실제 총을 쏴본 사람처럼 하려고 했다. 감독님에게 칭찬받으려고 노력했다. 별말이 없으신 것 같아서 만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 고민시가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다방에서 일하는 고옥분 역의 고민시는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선보였다. 갈매기 눈썹부터 다양한 패션을 시도한 그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바다라는 공간이 주는 광활한 긴장감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한편,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담긴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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