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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명이 부르는 평화의 하모니…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내달 개막

3~13일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

우크라 등 34개국 323개팀 참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허용수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왼쪽)과 심상복 운영추진단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합창은 세대·성별·문화·국경 등 경계를 넘어선 예술입니다. 이번 대회는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팬데믹과 전쟁으로 힘겨운 터널을 지나온 세계를 음악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허용수 조직위원장)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 대회인 세계합창대회가 다음달 3~13일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위원회 측은 “엔데믹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합창 축제”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시지를 계승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세계합창대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 수준의 합창 대회다. 올해 대회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 독일 인터쿨투르가 주최한다. 지난해 열리기로 했었으나 팬데믹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올해 대회는 34개국에서 323개 팀(국내 229팀, 해외 94팀), 총 8000여명의 거대 인원이 참석한다. 당초 목표는 400팀 2만 5000명 규모였으나 팬데믹과 전쟁, 물가 상승 등으로 규모가 줄었다. 심상복 운영추진단장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경제효과 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릉이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사업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보그닉 소녀 합창단도 참석한다.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자 전쟁에서 분연히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총 40명의 단원들이 참가할 예정으로 참가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합창에 대한 열정이 큰 나라라 초청했다”고 전했다.

대회는 강릉아레나·강릉아트센터 등지에서 열리며 경연 뿐 아니라 거리 퍼레이드·합창 총회·워크숍·콘서트·버스킹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우효원 음악감독(왼쪽부터), 오장환 예술감독, 허용수 조직위원장, 심상복 운영추진단장, 오장석 경연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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