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앞으로 수년간 지난 10년간 평균인 3만 3000가구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4094가구다. 올해(2만 6499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서울 아파트 연평균 입주 물량은 3만 3595가구다. 2020년에는 강동구 고덕지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에 입주가 몰리며 총 4만 9819가구가 집들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3만 3544가구, 2022년 2만 4192가구로 줄더니 내년에는 최근 10년 평균에 한참 못 미친 1만 가구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다시 2만 501가구로 상승하는데 이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1만 2032가구)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고 입주 현장이 많지는 않다.
문제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으로 건설사와 정비사업 조합 간 마찰이 잦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주택 사업 수주를 주저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향후 공급이 더욱 위축돼 입주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현재 부동산R114 집계 기준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967가구, 2027년은 1867가구에 불과하다.
한편 올 하반기 서울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곳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롯데캐슬SKY-L65(7월·1425가구)’,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아이파크포레(7월·1464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8월·2990가구)’ 등 9곳, 총 1만 887가구다. 내년에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1월·6702가구)’,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6월·1299가구)’ 등이 집들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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