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코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윔블던 전초전’에서 결승에 올라 잔디 코트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알카라스는 2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더 퀸스 클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치 챔피언십(총상금 219만 5175 유로) 단식 준결승에서 서배스천 코다(32위·미국)를 2 대 0(6 대 4 6 대 4)으로 이겼다. 앨릭스 디미노어(18위·호주)와 우승을 다툰다.
이달 끝난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에서 아쉽게 준결승에서 탈락한 알카라스는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상대로 치른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다리 경련 탓에 완패하며 클레이 코트 시즌을 허무하게 마쳤던 알카라스다.
신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알카라스는 잔디 코트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한다. 또 남자 단식 랭킹에서 1위로 복귀할 전망이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인 윔블던 개막(다음 달 3일)을 앞두고 흐름이 좋다. 하드·클레이 코트에 비해 잔디 코트에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여온 알카라스는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윔블던에서 4회전까지만 진출해봤다. 투어 대회 열 차례 우승 중 일곱 번이 클레이, 세 번은 하드 코트에서 일군 것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스시 클래식 단식에서는 옐레나 오스타펜코(17위·라트비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2위·체코)가 우승 다툼을 벌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