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고진영은 27일(한국 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포인트 8.31점을 획득, 7.45점의 2위 넬리 코다(미국)에 앞서 6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그는 개인 통산 15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해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10년 달성한 158주 세계 1위 기록을 13년 만에 뛰어넘었다.
2006년 창설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포함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뿐이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된 이후 1위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기를 몇 차례 반복하며 158주를 채웠다. 오초아의 경우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고진영의 최장 연속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거뒀다. 지난해 하반기 손목 부상으로 고생하다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과 5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고진영은 LPGA 투어를 통해 “오초아와 같은 선상에서 여러 사람에게 언급되는 것이 영광”이라며 “행복한 일이지만 또 겸손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그런 부담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6일 끝난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인뤄닝(중국)이 25위에서 5위로 20계단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가 8위로 고진영과 톱 10에 들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26위에서 25위로 한 계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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