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용산화학이 울산에 전자재료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를 생산한다.
울산시와 용산화학은 27일 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장환 용산화학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재료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용산화학은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일반산업단지에 전자재료 및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투자이행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용산화학은 총 사업비 1000억 원을 3단계로 나눠 울주군 반천일반산업단지에 3만 4955㎡ 규모의 신규공장을 건립한다. 투자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은 100여 명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7월께 입주 계약 체결에 이어 2024년까지 1단계로 400억 원을 투자한다. 신규 고용은 40여 명 예상하고 있다. 2단계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으로 300억 원을 투자한다. 신규 고용은 30여 명가량이다. 마지막 3단계는 2029년부터 2030년으로 300억 원을 투자하고, 30여 명을 고용한다. 공장 완공 후 2026년께부터는 연 300억 원의 매출로 시작해 2030년에는 연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용산화학은 1974년 설립된 이후 50년간 석유화학분야에서 독자영역을 구축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신규 투자를 위해 자회사 YCI어드밴스드를 설립하고, 자회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등 소부장 제품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장환 용산화학 대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국산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기술혁신형 소부장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전량 일본, 대만,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전자재료(폴리이미드 모노머 등)와 이차전지용 바인더의 국산화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소재 시장의 발전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춘 현대차와 세계적 이차전지 제조기업인 삼성SDI가 있고, UNIST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이차전지실증화센터 등 연구 개발을 위한 우수한 산학연 동반 관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면서 “용산화학이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으로 인정받아, 향후 전지·소재산업 분야에 입지를 굳혀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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