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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얄팍한 정치적 술수 부리다가 ‘반미선언’ 돼버려”

“반국가세력 발언, 극우·꼴통보수나 할 얘기”

“한반도 평화, 보수·진보 넘어 누구나 추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려고 하다가 트럼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꼴이 돼버렸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SBS) 인터뷰에서 “너무 얄팍한 정치적 술수를 부리다가 국제 정세에서 벗어난 일이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우리가 흔히 보수를 분류할 때 개혁적보수, 중도보수, 꼴통보수 이렇게 흔히 분류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극우, 완전 꼴통보수들이 할 만한 얘기를 했다는 점에서 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종전선언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게 하는 그런 소위 평화협정을 맺자는 쪽 아니냐”면서 “그런데 이걸 추진했던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다. 본인이 회담을 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장과 도발은 단호하게 대응해야 되지만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제도적 구상까지 부정하시는 것은 너무 나가신 것”이라며 “극우세력을 선동해서 자신의 지지기반을 넓히겠다고 하는 정치적인 수”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도 7·4남북공동선언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했지 않았느냐”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고 하는 노력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면 누구나 추진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가짜뉴스·괴담 유포 세력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 수준이 너무 낮아서 논평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런 얘기는 보통 극우 유튜버들이 하는 얘기다. 대통령이 가져야 할 통합적 자세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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