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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핵협의그룹 첫 회의 내달 개최할 듯…주미대사 "논의 진전"

차세대 핵심 신흥기술 대화도 곧 출범

반도체 장비 통제 韓 별도기준 논의

조현동 주미대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는 28일(현지시간)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의 첫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한미 양국간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이르면 내달께 첫 NCG 회의가 개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실제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워싱턴 선언에서 도출된 한미 양국간 NCG의 첫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NCG는 한미간 핵운용과 관련한 공동기획과 실행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한미 정상이 공동 발표한 ‘워싱턴 선언’의 핵심 내용으로 협의체의 수석 대표가 당초 알려진 국방보 차관보급에서 격상돼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첫 회의 시기를 조율 중인데, 7월 중순 이후 개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아울러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차세대 핵심 신흥기술 대화 출범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핵심 신흥기술 대화는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등 국가 안보와 연관된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일본에서 진행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도 한미 안보실장 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이 예외를 적용 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국 측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안을 시행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1년간 유예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오는 10월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장비 반입 기준 마련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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