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11일에도 곳곳에 거센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비가 줄곧 이어지기보다는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이날 기압골이 지나가며 전국에 비가 오겠다. 기압골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 강수량은 적지 않겠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호남·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60㎜ 뇌우가 돌풍과 함께 내릴 때가 있겠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호남·경북북부내륙·서해5도 50~120㎜(충청과 호남 150㎜ 이상) △강원동해안·경북(경북북부내륙 제외) 20~80㎜ △경남·제주·울릉도·독도 5~60㎜다.
이 때 비가 갑자기 내리고 갑자기 멎는 소낙성 강수가 예상된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퍼붓다가 누군가 수도꼭지를 잠가버린 듯 뚝 그치는 모습이 나타나겠다. 한 지역에서 비가 오는 구역과 오지 않는 구역이 나뉘기도 하겠다.
12일까지 이런 상황이 반복되겠다. 13일에는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정체전선이 다가오면서 새벽부터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비가 내리면 기온이 떨어지나 일시적이겠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 들면서 낮 최고기온은 많은 지역에서 30도를 넘겠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1도 이상까지 오르겠다.
전날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월 기온을 기록한 제주(제주시 10일 낮 최고기온 37.3도)와 영남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곳곳에 열대야도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22~26도였다. 낮 최고기온은 26~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남, 울산, 경북 등은 이날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니 무더위와 함께 오존도 주의해야 하겠다.
당분간 남해안과 제주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또 대부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겠다. 바다안개가 끼는 해상도 있겠다.
동해 먼바다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었다가 잦아든 뒤 12일 새벽부터 이러한 거센 풍랑이 나타나겠다.
서해 남부 먼바다와 제주 먼바다에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시속 30~50㎞(8~14㎧)의 바람과 1.5~3.0m 높이의 물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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